[김종환의그라운드엿보기]코치육성할‘전임강사’늘려라         

입력 2009-09-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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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홍콩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한 ‘FUTURO III’으로 명명된 축구강사 코스가 열렸다. 이 과정은 축구 후진국들의 경기수행능력 향상과 축구발전을 꾀하기 위해 만들어진 강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FIFA가 미래를 내다보고 운영중인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홍콩에서 열린 과정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한 국가를 대상으로 했는데, 20명의 축구강사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전문적인 축구 지식, 지도자의 자질 향상과 축구 코칭법 등이 교육되었는데,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엘리트 축구선수의 육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축구시설, 트레이닝 프로그램, 전문적인 지도자, 선수육성시스템 등이다. 이 같은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만이 훌륭한 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다. 특히 전문적인 코치(감독) 육성이나 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훌륭한 선수는 훌륭한 지도자에 의해 발탁되고 육성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FIFA나 AFC에서 인정하는 전임강사 수가 3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훌륭한 코치들을 육성하기 위한 축구 전임강사를 늘릴 필요가 있다.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은 전임 강사들로부터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최신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현대축구의 동향이라든지 변화, 유럽 빅리그에서 훈련하고 있는 테마, 그리고 FIFA에서 만들어낸 국제대회 기술보고서나 월드 매거진 등이 중요한 정보들이다.

예전의 흐름을 보면, 4년마다 월드컵이 개최되어 축구 시스템이나 전술적인 변화가 4년 주기로 새롭게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연령별이나 월드컵대회 등이 해마다 열리고 있기 때문에 빠른 정보를 갖지 못하면 축구 선진국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 그 만큼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고, 신속하게 흐름을 꿰뚫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 동안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여러 단계의 지도자 자격증 교육이나 보수 교육들을 통해서 현장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예를 들면, 보수 교육의 내용으로 유럽의 축구 전문가를 특별 초청해 최근의 축구 현황이나 트렌드 등을 주제로 다루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장에 있는 감독이나 코치들을 위해 축구의 다양한 정보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물론 이런 정보를 제대로 소화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과 코치들의 몫이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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