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당예서,대한항공구했다

입력 2009-09-29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슈퍼리그챔프전단복식승리…삼성생명꺾고2연패한발짝
‘에이스’는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는 법. 대한항공 당예서(28)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KRA컵 슈퍼리그 2009’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삼성생명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9일 챔프전 2차전에서 승리하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김경아가 1단식 주자로 나서 같은 수비전형의 박미영에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당예서가 2단식에서 이예람을 3-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복식이었다. 상대는 1년 이상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조하라-문현정 조. 더구나 당예서는 최근 귀에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두통으로 고생하며 병원을 오가는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훈련시간이 ‘생명’인 복식에서 파트너 고소미와의 훈련량도 부족했다. 특히 4세트가 위기였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당예서-고소미 조는 4-9까지 몰렸다. 모두들 5세트를 예상했지만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당예서의 공격이 연이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7점을 내리 따내 11-9로 뒤집은 것. 대한항공은 4단식 김정현이 문현정에 1-3으로 패했지만 5단식에서 석하정이 조하라를 3-2로 제압하며 3시간 30분에 걸친 혈투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유승민과 주세혁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T&G를 3-1로 제압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