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서효석의건강365]당뇨,생활습관부터고쳐라

입력 2009-09-30 1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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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당뇨병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요즘엔 어린아이에게서도 당뇨병이 발견된다. 유전적 요인으로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의 95% 정도가

‘糖尿’는 말 그대로 당(糖)이 소변(尿) 중에 나오는 것을 말한다.

보통 식사를 하면 혈액 속의 당이 많아져서 혈당이 올라간다. 이 혈액 속의 당 성분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을 만나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혈액 속에 있는 당에 비해 인슐린이 부족한 경우 인슐린과 결합하지 못한 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소변 검사를 해서 당이 검출된다고 해서 다 당뇨는 아니다.

당뇨 환자라도 소변에 당이 없는 경우도, 반대로 환자가 아닌데도 소변에 당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환자 자신이 당뇨에 걸렸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최초의 증상이 있는데, 바로 삼다(三多) 현상이다. 다식, 다음, 다뇨 현상이다.

당뇨가 시작되면 환자들은 늘 공복감에 시달리면서 무언가 자꾸 먹고 싶어진다. 소변의 양과 횟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자연히 갈증도 심해져서 물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된다. 당뇨 환자들은 대개 다식 때문에 처음에는 살이 찌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살이 빠지고 몸이 여위게 된다.

또 쉽게 피로와 권태를 느끼게 되는데, 누구든지 이런 경우엔 당뇨병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소갈(消渴)’이라고 한다.

소갈은 주로 과식이나 음주, 정신적 울체, 신장의 음기 부족이 원인이 되어서 생긴 열사(熱邪)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요즘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고칼로리의 음식을 접하다 보니 몸 안에 열량은 많아지는데, 그에 비해 운동량은 부족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또 사회 구조가 갈수록 경쟁적인 상태로 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고 있다. 생활 패턴이 그렇게 되면서 몸 안에 쌓여 발산되지 않는 열 때문에 당뇨 증세가 되는 것이다.

당뇨병에 좋은 한약재로는 엉겅퀴나 오가피, 고삼, 맥문동 등이 있다.

엉겅퀴를 한방에서는 대계(大¤)라고 부른다.‘본초강목’에 따르면 대계는 血(혈)을 보하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와 관절염, 간장의 피로 해소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가피는 당뇨의 특효약으로 꼽힌다. 오가피는 고혈압, 간장 질환, 동맥 경화에도 좋고 신경 안정에도 좋다. 苦蔘(고삼·일명 도둑놈의 지팡이) 역시 소변을 원활하게 하므로 당뇨 치료에 좋으며, 麥門冬(맥문동· 겨우살이풀)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완치의 개념은 없다고 봐야 한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당뇨병은 충분히 예방되는 질환이다.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고 비만은 당뇨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부른다. 때문에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편강한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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