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오빠밴드’ [사진제공=MBC]
오랜 시청률 침체를 겪어온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코너 ‘오빠밴드’와 ‘노다지’가 이르면 18일 폐지된다. 시청률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8일 “다음 주 두 코너의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며 “18일이나 25일 종영을 염두에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일밤’은 인기 코너였던 ‘우리 결혼했어요’의 부진으로 인해 시청률이 계속 하락했다. 최근 4~5%대로 추락한 뒤에는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오빠밴드’와 ‘노다지’를 신설하기 전에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 ‘힘내라 힘’, ‘퀴즈 프린스’, ‘좋은 몸 나쁜 몸 이상한 몸’ 등 여러 코너를 선보였지만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해 방송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폐지됐다.
이런 가운데 특히 ‘오빠밴드’는 ‘일밤’이 시청률 회복을 위해 큰 기대를 걸었던 코너였기 때문에 이번 폐지 결정은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개선에 대한 제작진의 의지를 엿보이게 한다.
‘일밤’은 꽤 오래전부터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개편이 예고되어 왔다. 이미 9월부터 MBC 예능국 내부에서는 서너 편의 새로운 코너를 제작하며 방송을 준비해왔다.
현재 ‘일밤’의 새 코너에 대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최근 한국PD연합회장 임기를 마치고 예능국에 복귀한 김영희 전 MBC 예능국장이 과거 자신이 만들어 인기를 끈 ‘느낌표’과 비슷한 공익성을 강조한 코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