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3인방 ‘금단의 열매’를 깨물다

입력 2009-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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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요정들 ‘파주’의 서우,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이민정, ‘백야행-하얀 어둠속을 걷다’의 손예진 등 가을 극장가를 수놓을 여배우들의 파격적 사랑이 눈길을 모은다. 스포츠동아DB

위험한 사랑에 물든 가을 스크린
‘파주’ 서우 형부 향한 ‘금기의 사랑’
‘…코끼리’ 이민정· ‘백야행’ 손예진
파격 소재·대담한 노출 등 관객 유혹
‘안된다고 하니까 더 갖고 싶어졌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파주’의 포스터 카피다. 금기와 파격의 위험하고도 아찔한 사랑. 여배우들이 바로 그 금기와 파격의 사랑에 빠졌다.

‘파주’의 서우를 비롯해 11월5일 개봉작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이민정, 11월19일 선보이는 ‘백야행-하얀 어둠속을 걷다’(이하 ‘백야행’)의 손예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영화 속 파격적인 사랑에 몸을 아끼진 않는 연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인다.

‘파주’(감독 박찬옥·제작 TPS컴퍼니)의 서우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언니(심이영)의 남편이자 자신의 형부(이선균)를 사랑한다. 금기의 사랑에 빠진 셈이다.

9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그 오래고 질긴 사랑의 아픔을 경험한다. 서우는 이 같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어린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나서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제작 엘리비젼)의 이민정은 첫사랑이자 남편의 친구(이상우)와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이기적인 사랑과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에서 그녀는 대담한 노출 연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욕망의 이야기는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이민정의 파격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손예진은 강렬한 매력을 ‘백야행’(감독 박신우·제작 시네마서비스, 폴룩스 픽쳐스)에서 뽐낸다. ‘백야행’은 서로의 존재가 곧 상처가 되는 살인용의자의 딸과 그 아버지가 살해한 피해자의 아들(고수)이 펼치는 운명적인 이야기. 손예진 역시 야심과 아픔의 이중적 표정으로 미묘한 매력을 선보이며 이제껏 드러내지 못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계는 “이처럼 파격적인 스토리와 설정은 익숙한 이야기에 식상해하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면서 “특히 금지할수록 더 간절해지는 본능의 감정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고 입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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