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미혼모시절심경고백…“사람들무서웠다”

입력 2009-10-29 11:01:4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성미. 사진제공=MBC

개그우먼 이성미가 미혼모로 아들을 키운 힘들었던 심경을 처음 털어놨다.

이성미는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1980년대 중반 미혼모로 큰 아들을 혼자 돌본 시절을 공개했다.

이성미는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여자 연예인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무서웠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풀려 이야기하기도 한다. 난 힘들 때 아무도 안 만난다. 혼자 골방으로 들어가 해결될 때까지 안 나온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아이를 키우느라 뒤돌아 볼 수 없었다. 내가 받은 상처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철저히 예민해졌다. 누가 건드리면 금방 폭발할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힘든 상황에서도 방송 출연을 감행했던 이성미는 “그저 먹고 살아야겠기에 나갔다. 아이가 생기면 엄마는 용감해지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돌연 연예계 활동을 접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이유도 밝혔다. 그는 “큰 아들이 유학을 졸랐다. 당시 내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인생에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방송에 복귀한 이성미는 ‘찰떡 콤비’ 박미선과 함께 케이블TV 채널 스토리온의 토크쇼 ‘친절한 미선씨’의 진행자로 발탁되는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