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일본에 상륙한 ‘포항 과메기’

입력 2009-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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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겨울철 특산물 홍보부스…경기장측 태클에 인근에 마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주목받고 있는 포항.

자의든, 타의든 시(市) 홍보대사를 하게 된 포항구단은 이번 챔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했었다. ‘과메기 홍보부스’가 바로 그 것.

포항은 결승전 장소인 도쿄국립경기장 한 편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포항의 겨울철 특산물과 과메기(청어, 꽁치 따위를 바닷바람에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건조시킨 음식)를 맛보게 하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 무료 시음회도 함께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웬걸. 현지에서 바로 ‘태클’이 들어왔다.

포항 선수단보다 앞서 도쿄로 들어간 구단 프런트가 확인한 결과, 도쿄국립경기장 측이 현지 매점의 상업적 침해를 이유로 부스 설치를 금지시켰다는 허탈한 얘기를 전해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 ‘끈질긴’ 포항 축구처럼 구단도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경기장에서 10분가량 떨어진 한인 식당에 홍보 부스를 따로 두기로 했다.

포항 관계자는 “우리가 어웨이 팀으로 분류됐다고 하는데, 그라운드 내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장외에서 불이익을 조금 받는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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