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패기 VS 일본의 관록

입력 2009-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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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3관왕을 노리고 있는 ‘지존’ 신지애(사진)가 12월4일부터 열리는 한일골프대항전에 최나연, 지은희 등과 함께 출전해 관록의 일본팀을 상대로 3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내달 오키나와서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퍼들이 펼치는 교라쿠컵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이 12월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장에서 열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주최사인 핀크스골프클럽은 9일 “신지애를 비롯한 한국대표팀 13명과 미야자토 아이가 이끄는 일본대표팀 13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고 공식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대표로는 주장 이지희(30·진로재팬)를 앞세웠고, 미 LPGA 투어 3관왕을 노리는 신지애(21·미래에셋)와 김인경(21·하나은행), 최나연(22·SK텔레콤), 지은희(23·휠라코리아), 유선영(23), 일본여자골프에서 4승을 올린 전미정(27·진로재팬), 송보배(23), KLPGA투어 상금 선두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 이정은(21·김영주골프), 이보미(21·하이마트) 등이 출전을 확정지었다. 임은아(26·골프5)는 주장 추천으로 막차를 탔다.

이에 맞서는 일본대표팀은 원년 멤버인 후쿠시마 아키코와 후도 유리를 비롯해, 모로미자토 시노부, 요코미네 사쿠라, 아리무라 치에, 고가 미호 등 일본투어 상위권자와 일본여자골프 최고 스타인 미야자토 아이, 바바 유카리, 사이토 유코, 사이키 미키, 우에하라 아야코, 하라 에리나가 출전을 확정지었다. 우에다 모모코는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다.

전력 면에서는 처음으로 투어 상위권자가 모두 출전하는 일본이 다소 우위를 보인다. 후쿠시마 아키코와 후도 유리 등 관록의 30대부터 20대 초반 선수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출전해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전력의 핵심인 미야자토 아이와 모로미자토 시노부가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 출신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13명 중 30대 선수는 이지희 한 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한국대표팀을 이끌어왔던 박세리(32), 김미현(33), 박지은(30), 한희원(31) 등 1세대들이 모두 불참한다. 이로 인해 평균 연령이 23.8세로 낮아졌다. 또한 김인경, 유선영, 임은아, 이정은, 이보미 5명의 선수는 한일대항전 처녀출전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끈끈한 팀워크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 1취소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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