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미수다’ 여대생 발언 시끌

입력 2009-11-10 1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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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수다’ 시청자 게시판 화면캡처

“키가 작은 남자는 패배자라고 생각한다.”

한 여대생의 발언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있다.

9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미녀 여대생을 만나다 가을 특집 2탄’.

이날 방송은 한국의 여대생 대표 12명이 출연해 ‘미수다’ 미녀들의 질문에 버튼을 눌러 각자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 중 논란이 된 것은 남자들의 키에 대한 한국 여대생들의 시각.

한 여학생은 “내 키가 170cm이다. 그래서 남자의 키는 180cm가 넘어야 한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영부인 브루니에 비해 키가 작아 비하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키 작은 남자가 놀림감이 되는 것은 만국 공통 아니냐”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대학생의 의견을 듣고 있던 출연자 미르야(독일·번역가)와 메자(에디오피아·교수)는 “사랑은 오픈 마인드다. 다른 부분이 괜찮은데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사귀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그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겉모습에 치중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여대생의 생각에 반박했다.

방송 직후 '미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문제가 많은 방송이었다”, “방송의 의도를 모르겠다”, “미수다 제작진과 해당 발언을 한 여대생이 한심하다”는 내용의 많은 글이 게재됐다.

뿐만 아니라 주요 포털사이트 및 대형 커뮤니티에도 여대생의 발언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글이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해당 여학생은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작진이 준 대본”이라며 “작가님들은 대본을 따라주시길 원했고, 그 대본에는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방송에서 이야기 한 내용이 적혀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제작진은 “대본은 출연진 사전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의견을 담은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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