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락받은 李들 “깨어나라! 킬러본능”

입력 2009-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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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평가전 관전포인트
허정무호가 출범 후 처음으로 유럽 팀을 만난다.

한국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덴마크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뒤 남미의 파라과이(1-0 승), 가상 유럽 호주(3-1 승),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2-0 승)을 차례로 격파했지만 모두 ‘안방’이었다.

이번이 시차와 잔디 등 불리한 조건을 딛고 적지에서 유럽을 상대로 한국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그 동안 7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팀과 18차례 맞붙었지만 홈에서 열린 2002월드컵(3승1무2패)을 제외하고는 원정에서 4무8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또한 덴마크와는 지금까지 A매치에서 딱 1차례 만났는데 2006년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1-3으로 한국이 졌다.


● 무패행진 계속되나

허정무호는 작년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4-0 승)부터 26경기무패행진(14승12무)이다.

1978년과 1979년에 걸쳐 한국이 기록한 아시아 최다무패(24승4무)에 2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물론, 이번 유럽 전훈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덴마크∼세르비아로 이어지는 2차례 평가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허정무호가 아시아 무패 타이기록이라는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 포지션 별 경쟁구도는

박주영이 빠진 최전방에는 이동국-이근호가 선발 투 톱으로 나설 전망. 둘은 8월 파라과이전에서 전반 45분 간 호흡을 맞췄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설기현과 염기훈은 전술 변화에 따라 4-4-2에서는 최전방 포워드로, 4-3-3에서는 윙을 번갈아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는 왼쪽부터 박지성-김정우-기성용-이청용으로 변화가 없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이틀 전인 13일 오전(한국시간) 경기가 벌어지는 블루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연습게임을 실시했는데, 다른 포지션과 달리 주전조의 미드필드 라인은 아예 변화가 없었다.

수비 조합은 허 감독이 이번 유럽 전훈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 주전 조에 조용형-이정수, 이정수-곽태휘 조합이 차례로 시험대에 올랐다.

왼쪽 풀백은 이영표가 선점한 가운데 오른쪽은 번갈아 주전조에서 뛴 차두리와 오범석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가 유럽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두리의 중용이 예상된다.

에스비에르(덴마크)|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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