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황금장갑’도 천하통일 할까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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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기념촬영.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골든글러브 후보 43명 발표…2대 포인트
김상현-김상훈-최희섭 수상 유력

팀 최다수상 6명 기록 깰지 관심

투수 경쟁률 8대 1 ‘최대 접전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43명을 발표했다.

올 시즌 경기 출장과 성적을 기준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프로야구 담당 기자단과 방송 해설위원 등 366명이 투표로 뽑는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올해 골든 글러브의 주요 포인트를 들여다본다.


○KIA, 우승 프리미엄 누릴 수 있을까?


KIA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상현과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거둔 에이스 로페즈 등 모두 7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우승의 후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해 최다 수상자를 낸 팀은 1991년 해태와 2004년 삼성(이상 6명)이다.

해태는 1991년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세를 골든글러브까지 이어간 반면 2004년 삼성은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골든글러브에서는 활짝 웃은 케이스다. 역대 우승팀 대부분이 골든글러브에서도 다수의 수상자를 낸 만큼 올해 KIA의 수상 실적도 기대된다.

일단 올해는 3루수 김상현을 비롯해 포수 김상훈과 1루수 최희섭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까지 KIA는 삼성(57회)에 이어 51회로 역대 2번째로 많은 골든 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대 접전지는?

올해 포지션별 수상 후보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8대1을 기록한 투수 부문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산술적으로만이 아니라 면면을 뜯어봐도 난형난제다.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로페즈-조정훈(롯데)-윤성환(삼성)에다 세이브 공동 1위 이용찬(두산)-애킨스(롯데), 홀드 1위 권혁(삼성), 탈삼진 1위 류현진(한화)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8월 말 왼 손등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음에도 방어율과 승률 타이틀을 꿰찬 김광현(SK)이 버티고 있어 수상의 영예를 누가 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을 관통한 ‘타고투저’의 영향이 골든글러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듯 ‘도토리 키재기’의 양상이다. 이밖에 유격수와 3명을 뽑는 외야수 가운데 한 자리 정도가 경합지역으로 예상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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