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블랙번 입단테스트

입력 2010-01-08 16:38: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구자철(21·제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블랙번이 구자철의 테스트를 요청해 수락했다. 구단은 선수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고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블랙번은 지난달 21일 제주 구단에 공식 편지를 보내 구자철의 테스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대표팀과 함께 2번째 전훈지인 스페인에 도착한 뒤 19일 영국으로 넘어가 약 일주일간 테스트를 받고 귀국할 예정이다. 블랙번은 200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구자철이 활약하는 모습을 본 뒤 입단 테스트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U-20) 대표팀 주장을 맡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제주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시켜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 놓았다. 제주는 이적료 100만 달러(약 13억원)이상을 제시하는 구단이 있으면 구자철을 보내줘야 한다.

구자철이 입단테스트에 통과하고, 블랙번으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만 받아낸다면 한국인으로는 8번째로 EPL에 입성하게 된다.

남아공에서 전훈 중인 구자철은 “테스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제주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다. 모든 것은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다.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팀 소집 중간에 테스트를 허락해준 허정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