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국가대표팀 자동소총 습격 받아

입력 2010-01-09 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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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장단체의 습격을 받았다.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임마누엘 아데바요르도 이 버스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고는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국내 팬들도 토고팀을 잘 알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9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토고에서 앙골라로 향하던 축구단 버스가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고는 월요일 캐빈다에서 가나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에 따르면 축구단 버스가 국경을 통과한지 몇 분만에 길 양 옆에서 총격을 받았다는 것. 프랑스 낭트 팀에서 뛰고 있는 도세비는 “괴한들이 AK 자동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토고 대표팀 골키퍼 코시 아가사(32. 이스트레)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사건으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디어 담당관과 코치, 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며 “선수단 중 한명은 중상을 입고 남아공으로 후송된 상태” 라고 덧붙였다.

토고 축구대표팀을 습격한 단체가 어느 곳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서해안에 있는 앙골라 소속 캐빈다 주의 분리 독립을 원하는 무장단체가 자신들이 차량을 습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CNN은 이들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격은 15분 가량 계속 됐으며 총성이 울리지 선수들은 모두 버스 바닥에 엎드렸다. 한편 버스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임마누엘 아데바요르도 타고 있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빈다는 콩고에 인접해 있으며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열강의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괴한들의 습격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한 토고 축구대표팀은 대회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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