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 직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붙는다.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RFEF)은 21일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의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진 뒤 “조중연 회장이 평가전을 제안해 6월 3일 오스트리아에서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사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을 노리는 한국은 월드컵 직전에 세계 최강과의 평가전을 통해 본선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강팀과의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페인은 2008유럽선수권(유로2008)에서 정상에 오르며 유럽 내 최강팀으로 군림해왔고, 현재 FIFA랭킹 1위를 지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평가전 날짜가 6월 3일로 잡힘에 따라 당초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가진 뒤 5월 31일 남아공에 입성할 계획이었던 한국대표팀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조중연 회장은 “오전에 허정무 감독과 면담을 갖고, 6월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역시 고지대여서 스페인전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그동안 스페인과 1990이탈리아월드컵(1-3 패)과 1994미국월드컵(2-2 무승부), 2002한일월드컵 8강전(승부차기 5-3 승) 등 총 3차례 맞붙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