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엄마뻘 여인과 사랑?

입력 2010-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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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열 살 이상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우고 있는 연상연하 커플. 사진 왼쪽부터 KBS 1TV ‘바람불어 좋은날’의 이현진과 김미숙, MBC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범과 박진희. [사진제공=KBS·MBC]

안방극장 ‘파격’ 연상연하 커플 붐
띠동갑은 기본에 스무살 차이까지
“열두 살 띠동갑이랑 말이 통해요?”

MBC 월화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의 주인공 박진희의 대사다. 하지만 그녀는 드라마에서 ‘절대 말이 통할 것 같지 않던’ 10살 연하의 김범과 사랑에 빠진다.

안방극장에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전과 차이가 있다면 이제 2살, 4살 차이의 연상연하는 드라마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가 됐다는 사실이다.

‘아결여’에서 24세의 대학생 김범은 34세인 방송기자 박진희와 감정의 밀고 당기기를 이어가며 누나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박진희 보다 연하남 김범의 적극적인 행동이 두 사람의 사랑을 잇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에서는 띠동갑인 누나가 훨씬 적극적이다. 극 중 김산(알렉스)의 누나 김강으로 등장하는 변정수는 주방의 꽃미남 요리사 필립역의 노민우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베테랑 여배우 김미숙과 신인 연기자 이현진의 사랑은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KBS 1TV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이현진은 20살 연상의 고등학교 스승인 김미숙과 사랑에 빠지며 힘들고 가슴 아픈 사랑 연기를 펼친다. 두 사람은 실제 25 살 차이로 이현진의 어머니와 김미숙이 동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한 드라마 작가는 “30∼40대 여성들이 드라마의 주요 시청자층이 되면서 그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줄만한 소재를 찾다보니 연상연하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과감해지는 커플의 상황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연상연하라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너무 흔한 설정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나이 차이도 많아지고 설정도 더 대담해져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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