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세레나 우승, 통산 5번째 우승

입력 2010-01-31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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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29)가 호주오픈과의 좋은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윌리엄스는 3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컴백 스타’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2-1(6-4, 3-6, 6-2)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개인적으로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 가장 많은 5번째 우승을 달성한 윌리엄스는 이 대회 결승전에서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진기록도 이어나갔다. 2003, 2005, 2007, 2009 대회에서 징검다리 우승을 했던 윌리엄스는 4번째 도전 만에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언니 비너스와 호흡을 이루어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도 우승,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여자 단식과 복식을 동시에 석권했다.

집중력과 파워에서 승부가 갈렸다.
윌리엄스는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5개에 그친 에넹을 압박했다.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낼 수 있을 11번의 기회에서 5번을 성공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에넹은 실책이 윌리엄스보다 적었지만 상대 서비스 게임을 빼앗을 수 있는 16번의 기회 중 5번만을 살리는데 그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에넹과의 승부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3세트에 들어갔을 때 ‘한 세트 남았다. 이번엔 나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에넹의 화려한 복귀에 대해 주목했던 것들이 나를 더 자극시켜줬고,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며 윌리엄스는 우승의 비결을 전했다.

한편 2008년 5월 세계 1위를 지키다 갑자기 은퇴했던 에넹은 올해부터 현역에 복귀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에넹은 “의미 있는 2주였다. 이런 일들이 나에게 다시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다시 올 것이다. 진정한 챔피언 세레나에게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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