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냐 의형제냐

입력 2010-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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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게 섰거라.’ 영화 ‘하모니’와 ‘의형제’가 높은 예매율로 한국 영화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아바타 게 섰거라.’ 영화 ‘하모니’와 ‘의형제’가 높은 예매율로 한국 영화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아바타 누르고 흥행돌풍 조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기사에 눌렸던 한국영화가 활짝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모니’가 ‘아바타’를 누르고 평일 관객 1위를 차지했고 4일 개봉한 ‘의형제’는 티켓 예매율 호조를 보여 한국영화는 2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꿈꾸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하모니’는 개봉일인 1월28일에 이어 3일 9만1882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아바타’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한 4일 개봉한 ‘의형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예매율 20.15%%를 기록하며 최근 한국영화 예매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바타’는 64.3%%의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나타냈지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가 특정 기간이 아니라 이날 현재까지 예정된 전체 상영 예정관을 전제로 한 예매량을 파악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형제’의 첫 날 흥행 성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자료를 보면 ‘하모니’와 ‘의형제’가 설 연휴를 한 주 앞둔 4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아바타’가 1위 자리에서 독주해온 지난 15주 동안 한국영화가 겪은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물론 변수는 있다. 여전히 높은 ‘아바타’의 예매율과 주말 관객 동원력, 특히 3D 관객의 높은 열기 등이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11일 개봉하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과 ‘울프맨’, ‘공자-춘추전국시대’ 등의 외국 대작과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등 3D 애니메이션의 성적도 한국영화의 지속적인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는 ‘하모니’와 ‘의형제’의 상승세가 예년보다는 짧지만 그래도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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