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HSBC 위민스 첫날 공동 선두 나서

미 LPGA 투어 개막전 우승을 놓친 우리 선수들이 시즌 두 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박희영(23·하나금융)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박희영은 22일 끝난 혼다PTT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권에 머물다 막판 뒷심 부족으로 공동 11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정확도 높은 샷을 날렸다.

개막전에서 공동 6위에 올랐던 김송희(23)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크리스티나 김(26), 개막전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인경(22·하나금융)과 유선영(24)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22·미래에셋)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작년과 달리 보기 숫자가 많아진 게 순위 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신지애는 개막전에서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낸 데 이어, 이날도 2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계훈련으로 비거리는 늘었지만 샷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미셸 위(21·나이키골프)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9위로 주춤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