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사생활 다 까발려!”…팬들 안티 돌변

입력 2010-03-01 18: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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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교제등 정황사진 언론사 제보
아이돌 팬덤문화 자칫 변질 우려도
출처불명의 재범엄마 글 등장 눈길


그룹 2PM의 재범 사태가 나머지 여섯 멤버들의 사생활 폭로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재범의 영구 탈퇴 결정과 관련해 격분한 2PM의 일부 팬들이 팀의 다른 멤버들 사생활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정황 사진들을 첨부해 주요 언론사에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

사생활 비난 대상은 2PM 멤버 중 닉쿤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멤버들이고, 폭로 소재도 이성과의 교제에서 종교 의혹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팬들이 줄기차게 보내는 각종 증거 자료들이 2PM 여섯 멤버들의 ‘사적인 잘못’을 나타내는 결정적 단서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멤버들의 이성 문제와 연관된 사진들을 지적하며 “대중의 비난을 살만한 ‘부적절한 관계’로 판단하기엔 적잖은 논리 비약이 따르는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폭로전으로 치닫는 이번 사태로 인해 “아이돌 그룹의 팬덤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자칫 부정적으로 변질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1일 2PM 팬클럽 내부에선 ‘재범의 어머니가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글이 나돌아 화제를 모았다. 재범의 어머니가 이 메시지를 실제 작성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글은 “재범에게는 이렇게라도 ‘이 사건’이 끝날 수 있어서 마음은 홀가분하다”며 “이 일을 끝으로 더 이상 재범이가 좋지 않은 일로 이슈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재범이 때문에 그 아이(2PM)들도, 가족들도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2PM 동생들도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로 글이 마무리돼 눈길을 끌었다.

2PM과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월25일 공지를 내고 멤버 재범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사적인 잘못”으로 팀에서 영구 탈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범은 소속사의 전속 계약 해지에 앞서 지난해 9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남긴 글로 촉발된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2PM을 자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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