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당시 ‘한국비하’ 발언으로 2PM 재범, 미국 출국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재범과의 영구 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JYP 측은 이날 “지난해 12월22일 (박)재범이 소속사 대표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어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며 “연말 활동 직후 이 문제를 놓고 2PM의 나머지 여섯 멤버와 상의했으며, 1월6일 멤버 전원이 재범과 2PM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잘못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JYP 측은 함구로 일관하면서도 지난해 재범이 미국으로 건너간 원인이 된 한국 비하 발언 논란과 비교해 “훨씬 더 안 좋고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JYP 측은 덧붙여 “재범이 저지른 잘못은 지난해 여름 노래 ‘어게인 앤드 어게인’으로 활동할 당시 있었던 일이며 뒤늦게 불거진 것”이라며 “재범 본인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재범과의 계약 해지에 대해선 더 이상 재고의 여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JYP 측은 공지에서 “회사 역시 (박)재범이 소속 연예인으로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말로 이를 뒷받침했다.
한편, JYP 측은 재범의 영구 탈퇴와 관련해 27일 2PM 팬들과 직접 만나는 간담회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자리에는 소속사 대표를 비롯해 2PM 멤버 전원, 팬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