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더 투명하게 달리자!”

입력 2010-03-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2010 클린스타트 선포식’. 한국마사회는 이 캠페인
을 통해 한국경마의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마사회 ‘클린스타트 선포식’
‘클린 마인드·비즈’ 등 3대 테마 선정
각 팀에 클린리더 주도 월별로 실천
윤리의식 개혁 공기업 청렴문화 앞장

‘한국마사회 2010 클린스타트 선포식’이 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클린스타트 캠페인은 한국마사회가 전사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해 한국경마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기업 청렴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운동이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전 임직원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 클린 리더 대표 두 명은 클린스타트 선서에 이어 전 직원이 서명한 청렴서약문을 김광원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김광원 회장은 “2010년을 깨끗한 KRA, 클린스타트의 해로 정하자”며 월별 테마를 정해 청렴·윤리 실천 운동을 전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연고·온정주의를 타파하고 공사구분을 분명히 하자는 ‘클린 마인드’, 예산낭비와 토착비리를 근절하자는 ‘클린 비즈’,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클린 그린’ 등 3대 테마를 선정하고 월별로 실천테마를 만들었다.

3월에는 공사구분에 힘쓰고, 4월에는 거래처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5월에는 종이컵 대신 개인 컵으로 바꾸는 등 매달 한 가지씩 새로운 청렴문화에 도전하게 된다. 각 팀에는 클린리더가 선정되어 팀원들의 흐트러진 청렴정신을 다잡는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경마시행체로서 경마의 공정함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니 대내외적으로 감시체계가 고도로 발달했다. 기수·조교사·관리사 등 경마관계자들의 비위행위를 조사하는 부서, 사설경마조직을 적발하는 부서, 내부직원의 비위행위를 단속하는 부서, 윤리경영을 전파하는 부서 등 입체적이고 치밀한 부정부패 감시망이 갖춰진 곳이 한국마사회다. 이러한 우수한 윤리 인프라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3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청렴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광원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김광원 회장은 “감시와 처벌만으로 깨끗한 조직은 진정한 청렴문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윤리의식을 개혁해 무의식이고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비윤리적인 생활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가 청렴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감시체계와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개개인의 청렴의식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 클린스타트 캠페인이 올해는 얼마나 더 많은 효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