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
이호석 金3…밴쿠버 한 씻어내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임을 재입증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호석(고양시청)이 남자 1000m,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에서, 박승희(광문고)가 여자 15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휩쓸며 남녀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0종목 가운데 남녀 500m와 여자 1000m를 제외한 7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호석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풀지못한 금빛 한을 이번 대회에서 씻었다. 1500m에서는 곽윤기(연세대)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쳤지만 1000m에서는 1초 차이로 2위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과 계주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다.
박승희 역시 1500m에 이어 30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의 설움을 털어냈다. 특히 올림픽에서 애매한 판정으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던 계주에서 2위 캐나다를 1초 가까이 앞선 기록으로 우승해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27∼28일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리는 세계팀선수권대회에 다시 출전해 남녀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총 8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인 팀선수권은 500m, 1000m, 3000m, 계주 등 4종목만 치러진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