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 목소리 때문에”

입력 2010-04-21 15: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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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씨야 출신 연기자 남규리. [사진제공=SBS]

남규리 “열심히 하려다보니…톤 조절 중”

“특이한 목소리 때문에 거부감 느끼는 것 알아요…”

여성그룹 씨야 출신 연기자 남규리(사진)는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남규리는 SBS 주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막내 딸 윤초롱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요즘 드라마 게시판에는 정극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그녀에게 “톡톡 튀는 매력은 인정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소리가 극에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하는 시청자 의견이 적지 않다.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만난 남규리는 이런 지적에 대해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톤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높은 톤의 목소리가 초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노래할 때도 작곡가들이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시청자들이 거부감 느끼지 않는 톤을 조절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마치 통과의례처럼 겪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 “(논란에)휩쓸려 다니면 연기를 못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유난히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녀는 오히려 그런 장면이 많아 더 연기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결코 가수라서 노래하는 장면이 많은 것은 아니다. 가수가 아니더라도 흐름을 위해 이 부분은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많아 쉽지 않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드라마의 연기는 크게 다르다. 실제 노래부를 때와 달리 제약이 많아 발성 등의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남규리는 드라마 시작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녀의 이름이 적힌 채 페이지가 다 달아 너덜너덜해진 대본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대본책이 닳을 때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대본 연습 때는 김수현 선생님이 꼼꼼하게 지적해주시고, 챙겨주신다. 엄마로 출연하는 김해숙 선생님도 모니터도 해주고, 많이 신경써준다. 두 분을 포함해 선배분들이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 같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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