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만 있나. 게임시장 '2의 공습'에도 긴장

입력 2010-04-21 2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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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성공이 보장된 인기 후속작 러쉬에 신작 게임들 고심
기대작들의 안정적인 출발로 예년에 비해 훨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업계에 커다란 암초가 나타났다.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 소개된바와 같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확 사라지게 만들만한 파괴력을 지닌 전세계적인 축제 '월드컵'이 눈 앞으로 다가온 것.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과 볼턴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 등의 선수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 호날두, 그를 막으려면 벤치에 앉혀둘 수 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메시의 플레이를 외면하게 만들 게임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월드컵 때문에 출시 일정 잡기에 고심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 불행하게도 또 하나의 거대한 암초가 등장했다.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후속작들이 펼치는 '2의 공습'이다.

현재 국내 게이머들에 가장 기다리고 있는 '2'는 바로 '스타크래프트2'다. 한국에서만 600만장 이상이 팔렸다고 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정통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는 12년만에 등장한 후속작답게 모든 면에서 파워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3D로 탈바꿈한 그래픽은 전작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화면을 연출하며, 강화된 배틀넷 시스템 덕분에 누구나 쉽게 자신의 실력에 맞는 상대들과 시합을 즐길 수 있다. 블리자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랜 베타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타국 게이머들에게 불평을 들어가면서까지 한국에 가장 많은 베타 테스트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보여 국내 게이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최근 예상과 다르게 18세 이용가 등급을 획득해 성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블리자드에서 발빠르게 게임을 수정해 재심의를 넣은 상태라 곧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오디션2'도 업계를 긴장시키는 '2'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댄스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오디션의 후속작인 '오디션2'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다가 4월말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그 실체를 드러낼 예정.

아직까지 게임에 대한 정보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이 자신이 춤을 추는 것에 만족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신작은 자신이 직접 스타가 돼 활약하는 내용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커뮤니티 시스템인 팸 시스템과 커플, 파티 댄스 모드, SNS 시스템으로 블로그 관리, 1,500가지 이상의 패션 아이템 등 전작을 능가하는 콘텐츠도 이미 예정돼 있으며,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 빅뱅의 '롤리팝 파트2' 카라의 '루팡' 2PM의 'Heartbeat' 등 음악 준비도 철저히 마친 상태다.



위메이드 온라인에서 준비중인 '창천2'도 4월 29일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2의 공습' 대열에 합류했다.

다소 실험적인 시스템을 선택한 전작과 다르게 정통 무협 MMORPG 게임으로 변신을 꾀했으며, 삼국지 영웅들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지배하는 '영웅 수호' 기술과 화려한 액션을 통해 무협 게임만이 선보일 수 있는 액션의 진수를 구현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세븐소울즈, 일검향 등 무협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르의 전설이라는 성공적인 무협 게임을 만들었던 위메이드의 신작이라는 점은 게이머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 충분한 매력 포인트다.



후속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온 2.0 업데이트'도 강력한 '2' 중 하나다. '2.0 업데이트'에서는 드디어 레벨 제한이 55로 상향되며, 드디어 용계가 공개된다.

또한, 신규 인스턴스 던전 및 55레벨급 신규 아이템들이 대거 쏟아지며, 상급 스킬들이 공개되면서 전투의 양상을 바꿀 예정이다. 3월말 실시됐던 1.9 업데이트에서 그리 많은 콘텐츠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이 몰린 것을 볼 때 본격적으로 신규 콘텐츠들이 공개되는 '2.0 업데이트'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복귀할지 안봐도 뻔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많은 신작들이 쏟아져 나올 시기인 5월, 6월에 스타크래프트2 등 강력한 신작들의 공개와 월드컵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신작들의 공개가 어려워졌다"며 "이슈가 지난 7~8월경에 새로운 신작들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 분명한 만큼 올 여름 시장에서 신작 게임들의 성공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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