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규제 속에도 주가는 견실..'好好好'

입력 2010-04-23 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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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웹젠 등 대표급 게임사들 '탄탄대로'
최근 게임업계는 규제의 폭탄 속에 휘말려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게임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을 마련한 상황에서 동시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지난 21일 청소년 셧다운제를 골자로 하는 청소년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 위원회 대안을 통과시키는 등 악재가 가득하다. 패키지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월드컵도 게임업계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게임주들이 있다. 견실함을 자랑하는 게임주들,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가장 강세를 보이는 회사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애널리스트 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지난 3월17일에 15만500원이었던 것이 22일에는 15만6천원까지 올랐다.

이유가 편중되어 있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리니지2와 아이온의 부분유료화 적용 확대로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지속적인 해외 퍼블리싱 확대로 글로벌 온라인게임 업체로의 성장 가능성도 돋보인다는 평가가 주다. 여기에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치가 드높다.

이런 이유로 엔씨소프트는 22일 장중 한때 15만8,50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맥쿼리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아이온' 이후에 가시화 되는 엔씨소프트의 대작신규게임인 만큼 모멘텀을 인정받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비공개 테스트가 6~7월 경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길드워2' 등도 엔씨소프트에 기대를 같게 만드는 요소로 평가된다.

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는 웹젠이다. 웹젠은 NHN게임스가 최대주주로 등극한지 19개월만에 NHN게임스를 (1대 1.57)로 흡수 합병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웹젠은 합병 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에 이어 시가총액 규모 3위로 뛰어오르게 되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웹젠은 전일보다 14.96% 급등한 1만345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현재까지도 기대감을 계속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웹젠이 풍부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해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안정적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기대 수치는 단 하나, 중국 게임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의 안정성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점유율 1위인 텐센트에 공급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해 중국 매출이 1005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등 호재가 가득하다. 또 최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인 FPS 게임 '배틀필드 온라인'도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액토즈소프트가 중국 등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고 신작 '와일드 플래닛'의 발표로 선전하고 있으며, 위메이드도 '미르의 전설2'의 정상화 및 '창천2'의 공개, 위안화 절상 등의 이유로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등 게임업계의 '악재 버티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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