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조연’ 조진웅이 출연하는 SK텔레콤 안드로이드폰 CF의 한 장면. [사진제공=SK텔레콤]
‘공신’ 이병준·임지은, 서울우유 닭살 커플
‘CF는 톱스타들만 하나? 우리도 한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품 조연들이 CF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톱스타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제품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요즘 영화 ‘베스트셀러’와 MBC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에 출연하며 친숙한 조진웅은 SK텔레콤 안드로이드폰 ‘OVJET’의 전속 모델로 발탁됐다.
조진웅은 광고에서 드라마에서 보여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서비스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SK 텔레콤 관계자는 “여러 작품에서 돋보이는 연기로 대중성을 얻은 조진웅을 모델로 기용해 제품 사용법에 대한 이해력과 제품의 친근함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개성 강한 영어, 국어 선생님으로 출연한 이병준과 임지은은 서울우유 광고에서 닭살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또 사극 ‘추노’와 SBS ‘검사 프린세스’의 한정수는 삼성자산운영 23개월 편에 출연 중이다. 특히 한정수는 드라마 속 중후한 목소리와 반듯한 이미지로 연기자의 신뢰감을 최우선으로 꼽는 금융권 광고 모델로 발탁돼 여느 톱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광고 관계자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면 제품이 톱스타의 이미지에 가려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하지만 김인권, 조진웅 같이 연기력이 뒷받침 되는 이른바 명품 조연들은 CF 연기까지 가능해 톱스타들과 다른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광고주들의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