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수정 해도 청소년 이용불가, 출시 난항

입력 2010-05-07 1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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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고 사체가 분리되면 절대 등급 낮출 수 없어"

블리자드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금일(7일) 실시된 제 35차 등급회의에서 총이나 칼 등의 무기를 사용한 전투가 빈번하고 사체분리나 혈흔 등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음주 및 흡연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이유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2'의 청소년용 버전에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내렸다.

성인용 버전과 청소년용 버전을 나눠 한국 시장 내 출시를 준비 중이던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이번 등급 결정으로 인해 계획 수정이 전면 불가피해졌다.

블리자드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재수정 버전의 등급분류 신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등급이 민감한 이유는 블리자드 입장에서 한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과 향후 블리자드가 진행할 e스포츠 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8세 이상 등급을 가진 게임의 경우 케이블 TV부터 오프라인 행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한을 받는다. '서든어택' 리그가 저녁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방송되는 이유와 동일하다. 그리고 오프라인이나 공공 장소에서 '스타크래프트2' 관련 영상이나 리그 진행이 불가능해진다.

판매면에서도 좋을 것이 없다. 지난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도 e스포츠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선혈 및 효과를 줄인 청소년 버전이 나오게 됐고, 이후 판매량은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만 나올 경우 구매자가 한정적이고 PC방쪽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쳐서라도 한국 시장 내 청소년 버전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신청됐던 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이후 이의신청에서도 등급 변경에 실패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확정처리 된바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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