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신의 아내인 손태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해 눈길을 모았다.
권상우는 연출자 이재한 감독과 함께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가 주관하는 ‘포화속으로’ 상영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권상우는 최근 ‘포화속으로’ 쇼케이스에서 “영화 ‘아바타’를 이기고 싶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왜 내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차승원, 김승우 등 선배 연기자들이 ‘네 선에서 해결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바타’는 정말 좋은 영화다”며 웃었다.
이어 “배우들 사이에 850만 관객이 들면 망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재한 감독을 믿기 때문에 굉장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포화속으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픔의 이야기다”면서 “1000만 관객은 넘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흥행을 기대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좀 더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면서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들을 봐주면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은 한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이어 “촬영하는 동안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버리고 다시 연기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이처럼 연기할 수 있었던 데 아내인 손태영이 도움을 준다고 밝히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우선 가정이 편안하니까 그런 게 도움 많이 됐다”면서 “뭔가 든든하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지만 든든하고 편안하다”며 웃었다.
이어 “나만 연기를 잘 하면 될 것 같은 안락함을 준다”면서 손태영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권상우가 탑(최승현), 차승원, 김승우 등과 주연한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낙동강 전투라는 치열한 전장에서 71명의 학도병이 벌이는 전투와 비극적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이날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주관으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스탠포드대학 학생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권상우, 이재한 감독 등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순서가 진행됐다.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연구하는 곳으로 한국전쟁을 중요 연구 주제로 삼아왔다.
이날 상영회도 그 연구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이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6월16일 개봉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