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에게 기쁨주고 사랑받는 온라인게임 운영자들

입력 2010-05-28 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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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상담부터 원격지원까지, 운영자는 만능해결사?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받게되는 메시지는 누구에게서 오는 것일까? 친한 친구? 길드원들?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는 게임 내에서 시스템 대화를 통해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화면에 큼지막하게 메시지를 날려오는 사람들인 게임 운영자들일 것이다.

통칭 '영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이들 게임 운영자들은 게임을 관리하는 동시에 게이머들의 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도우미 겸 해결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 게이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게임 속과 게시판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면서 게이머들에게 스타대접을 받고 있는 게임운영자들도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소노브이의 파티 온라인게임 '클럽 스타킹'에서 게임 운영자들은 맥가이버처럼 만능의 기술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사전 공개 테스트 중인 이 게임은 마지막 수정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보니 윈도우7 64비트에서 게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거나, 소리에 딜레이가 있고, 목소리가 입력되지 않는 등 게임 플레이에 다소 불편한 점이 존재한다.

이에 소노브이측은 게임운영자들이 게이머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접수하고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의 시스템 Q&A 게시판을 통해 장애사항을 접수하면 답변을 달아주는 것은 물론 운영자의 확인이 필요한 사항의 경우 원격지원 기능을 통해 직접 해결해주기도 한다.

이 원격지원 서비스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원을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도 있어 다소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믿음을 주고 있어 게임에 대한 이미지도 좋게 하며 "운영자들이 사소한 부분까지 시원하게 해결해주니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엔트리브에서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매니저'도 베타 서비스 당시부터 열혈 게임 운영자들의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표소, 삼진왕, 주루사 등 야구와 관련된 명칭을 사용 중인 이들 게임 운영자들은 저녁 늦은시간까지 온라인에 상주하면서 게이머들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서로 게시판에서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경쟁한다는 컨셉 하에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게시물을 등록하고 있으며 게이머들은 이에 각 운영자들의 추종세력을 형성해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실시된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게시판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게이머들로부터 "게시판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 운영자에게 섭섭하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업데이트의 일정이 공개되면서 다시 원래대로의 게시판 관리 및 이벤트 활동을 재개하고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프로야구매니저'의 열풍을 다시 불게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나우콤의 캐주얼 달리기게임 '테일즈런너' 역시 운영자들과 게이머들 간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눈에 띄는 게임이다.

'삐에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운영자들은 게임의 주 연령층이 낮은 만큼 최대한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게시판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 중 함께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테일즈런너' 내 게이머 공간인 '테일즈팜'에서 운영자가 게이머의 팜을 방문해 선물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콘텐츠인 퀴즈야놀자를 홍보하기 위해 요일별로 운영자들이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련된 퀴즈를 출제하고 정답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칼라삐에로와 함께 퀴즈로놀자' 이벤트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게임 운영자는 게이머들과 게임을 연결하는 중간 고리이자 게임을 대표하는 얼굴들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친절하고 성심성의껏 게이머들을 대하는 모습에 감동받는 게이머들이 늘어날수록 게임의 이미지도 더욱 좋아지는 만큼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 운영자에 요구하는 부분도 늘어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단순히 서버를 관리하고 신고 사항을 처리해주는 정도의 역할에 그쳤던 게임 운영자들의 역할도 변화해 가고 있다"며 "잘 만들어진 게임 콘텐츠만큼이나 게이머에게 만족을 주는 게임 운영자 역시 앞으로의 온라인게임 시장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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