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다짐' 횡스크롤 RPG, 봄날을 꿈꾼다

입력 2010-06-07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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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다양한 횡스크롤 RPG들 서비스 예정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국내외에서 큰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때 횡스크롤 RPG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붐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많은 수의 횡스크롤 RPG들이 제작되었고 수출이 이어지면서 MMORPG의 새로운 트랜드가 횡스크롤 RPG로 이동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최근 횡스크롤 RPG들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여전히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이후 개발된 횡크스롤 RPG들은 과거 게임들의 인기를 이어주지 못하며 인기 게임들만 호황을 누리는 양극화 현상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여름 다양한 횡스크롤 RPG들이 따뜻한 봄날을 꿈꾸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탄탄한 게임성과 철저한 담금질을 바탕으로 월드컵과 스타2로 인해 다소 한가해진 국내 여름 온라인게임 시장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6월과 7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남아공 월드컵과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등의 출시로 인해 게임사들이 신작을 공개하기 보다는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이벤트나 업데이트로 한숨 쉬어가는 기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성인보다는 다소 낮은 연령층의 이용자 비중이 높은 횡스크롤 RPG들의 입장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많은 학생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학 기간이 놓치기 아까운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확실히 남아공 월드컵과 스타크래프트2라는 벽이 높긴 하지만 공개되는 온라인게임들이 적은 만큼 시장을 파고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지난달 13일 오픈베타를 시작한 CJ인터넷의 서유기전과 'After 537: 오즈 크로니클'을 시작으로 엠게임의 애니멀워리어즈, 엔씨소프트의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NHN의 그랑에이지 등 다양한 게임포털에서 전략적으로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 게임의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조만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의 서유기전은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순방문자수 40만명, 동접자수 1만5천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서유기전'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접근성이 높고 파스텔톤 수묵 채색화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전 연령대가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After 537: 오즈 크로니클'은 지난 1년간의 담금질을 진행하며 조만간 새로운 모습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은 전면 개편한 시스템과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존 레벨업 소모 시간을 1/10로 줄이고, 최고 레벨으로 즐길 수 있는 던전과 PvP 시스템으로 재탄생했다. 게임은 오는 9일부터 5일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7월 중으로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펀치몬스터와 드래고니카는 PC방 VIP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두 게임은 모두 지난달에 PC방 테스트를 진행해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게임의 최종적인 모습을 공개하고 게이머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테스트는 모두 성황리에 진행되어 참가한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조만간 게임의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엠게임의 애니멀워리어즈 역시 2차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정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여우, 오리, 물고기, 소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실제 동물의 특징을 반영한 동물스킬과 자신의 병력을 활용하여 부대간 전투를 펼치는 기지전, 종족전 등의 대결모드가 특징이다.

이외에도 구름인터렉티브의 케로로RPG는 올여름 클로즈베타를 진행할 예정이며 NHN의 그랑에이지도 조만간 2차 클로즈베타를 통해 게임의 진면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2010년 여름 온라인게임 시장은 다른 장르의 온라인게임들이 게임의 공개를 미루며 공백이 예상되었지만 다수의 횡스크로 RPG들이 등장하며 여름방학을 앞둔 시장을 확보에 나섰다"며 "다수의 게임들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만큼 콘텐츠 완성도가 게임의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저 연령층 게이머들이 단순한 게임만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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