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아메리카, 'E3 2010'으로 재도약 선언

입력 2010-06-15 17: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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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 등 신작 3종 공개하며, 적극적인 활동
넥슨의 북미 지역 진출의 교두보인 넥슨아메리카가 이번 E3 2010 행사를 넥슨아메리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E3 2010 행사를 통해 빈딕터스(마비노기 영웅전), 던전앤파이터, 드래곤네스트 등 3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개시한 것.



넥슨아메리카는 이번 행사 내 부스에서 게임 시연과 게임 소개 발표는 물론, 각종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활약중인 모델 '미쉘 롬바르도'의 빈딕터스 캐릭터 분장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북미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아메리카는 2005년 설립 이후 메이플스토리, 컴뱃암즈, 마비노기 등의 게임으로 2007년 2900만 달러, 2008년 4080만 달러, 2009년 4526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넥슨의 대표적인 해외 지사.



원래 12년전 김정주 창업주의 주도로 설립됐으나, 인터넷 환경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철수했다가, 2005년 메이플스토리로 재도전하면서 부분유료화 모델을 북미 시장에 소개한 기업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넥슨아메리카의 다니엘 김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넥슨아메리카는 140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북미 지역 1000만 회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07년 12월에 청소년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시작한 게임 선불 카드 판매는 현재 판매처 4만여 곳을 확보하면서 '타겟'에서 애플의 I-TUNE 카드 다음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선불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3종의 신작 외에 팝택(비엔비), 게이머들의 커뮤니티 활동 강화를 위한 블록 파티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다수 준비 중이며, 넥슨 이니셔티브라는 게임 개발자 발굴 공모전을 진행하며 북미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는 신작 게임 개발도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실제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아이폰 웹스토어에서 필드 러너즈라는 게임으로 인기를 얻은 서바터믹 스튜디오와 신작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넥슨 아메리카 다니엘 김 대표는 "E3에 처음 참석하는 넥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북미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넥슨 부스의 모든 방문객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줄 것을 확신한다고"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아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다니엘 김 : 넥슨아메리카가 시작되면서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한국에서 2~2분에 끝나는 다운로드가 여기서는 30분이 넘게 소요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년 인터넷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 용량을 줄이고,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신작 게임 개발 등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Q :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는데 자체 SNS 개발에 대한 생각은 없는가?

다니엘 김 : 블록파티 서비스가 그것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새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라 우리 고객들이 넥슨 게임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친국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개념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Q : 북미에서 넥슨아메리카의 게임을 주로 즐기는 연령대는?

다니엘 김 : 17~18세 정도로 한국보다 평균연령이 높다. 규제 때문에 13세 이상부터 회원을 받고 있는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Q : 넥슨 본사는 공격적인 인수활동으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데 넥슨아메리카는?

다니엘 김 : 넥슨 법인의 지사 정책은 자력갱생이다. 아직은 없지만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제휴, 인수 모두 고려할 수 있다.

Q : 넥슨 아메리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미국 서비스할 게임이 있는가?

다니엘 김 : 일단 북미 시장에서는 퍼블리셔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넥슨 이니셔티브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북미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우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 지난주에 던전앤파이터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오픈 후 반응은?

다니엘 김 : 아직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던전앤파이터의 오픈 베타를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지금에 와서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정도로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Q : 북미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정도?

다니엘 김 : 동시접속자 7만을 넘기는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나라가 넓어 시차가 있으므로 동시접속자 수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보통 동시접속자가 1만5000에서 2만 정도 나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 영웅전을 발표 했을 때 제목을 마비노기 영웅전이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마비노기 프렌차이즈를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었다. 명칭을 빈딕터스로 바꾼 이유는?

빈딕터스 이은석 실장 : 넥슨아메리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회의 끝에 마비노기의 이미지나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비감을 주는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Q : 과거 넥슨 게임들이 북미 시장 진출하면서 UI, 튜토리얼 등 현지화 작업 때문에 상당 시간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 3종은 북미 게이머들을 위한 현지화 작업으로 인해 추가, 변경된 사항들이 있는가?

던전앤파이터 이정욱 팀장 : 어려움을 느끼는 코드가 조금 달라 넥슨 아메리카의 의견을 많이 참고했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를 감안해 클라이언트 용량을 줄이고, 주고받는 데이터량을 줄이는 작업도 했다.

빈딕터스 이은석 실장 :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특별히 UI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드래곤네스트 이은상 대표 : 콘솔 사용자가 많아 컨트롤러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Q : 각 게임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던전앤파이터 이정욱 팀장 : 한국, 중국, 일본 등 나라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비슷하다. 관건은 그 재미있는 요소들을 어떻게 하면 쉽게 즐기도록 만들어주는가 라고 생각한다.

드래곤네스트 이은상 대표 : 이렇게 다이나믹한 액션 게임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고,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빈딕터스 이은석 실장 : 어둡고 하드코어한 분위기, 그리고 밀리 액션을 치열하게 하는 스타일이 북미 게이머들의 성향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빈딕터스는 다음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드래곤네스트의 출시시기는?

드래곤네스트 이은상 대표 : 2011년이 될 것 같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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