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한국은 17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지만 연이어 치러진 경기에서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2-1로 격파함으로써 B조 2위를 지켰다.
한국은 1승1패로 그리스와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 골득실도 -1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그리스를 앞서 2위를 지켰다. 이 날 까지 한국은 3득점 4실점, 그리스는 2득점 3실점했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6을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이에 따라 한국이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비기거나 진다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면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16강에 진출한다. 이 때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비길 경우에는 한국과 그리스가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봐야한다.
최약체로 여겨졌던 그리스가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리스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의 동점골과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리스는 전반 16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골키퍼는 수비수에 가려 공에 손도 못 대고 어이없이 첫 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나이지리아의 사니 카이타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카이타는 사이드라인 쪽에서 그리스 수비수와 공을 다투던 중 발을 들어 상대방을 가격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는 바람에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나이지리아 팀은 망연자실했지만 주심은 레드 카드를 취소하지 않았다. 이후 급격히 승부의 추는 그리스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세를 확보한 그리스는 맹공을 퍼부었고 전반 44분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의 강 슛이 나이지리아 수비수 뒤꿈치 맞고 들어가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26분에는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가 골키퍼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차 넣어 역전골을 넣었다.
이로써 B조의 16강 티켓 향방은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동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