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별들의 귀환…“다시 빛을 비춰줘”] 세븐 “빈자리 44개월 강함을 배웠다”

입력 2010-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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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개월만의 외침 2006년 미국 진출을 위해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가 새 미니 음반 ‘디지털 바운스’로 복귀하는 세븐. 긴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 세븐·재범·보아…별들의 귀환

그들이 돌아온다.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언제 다시 그 무대를 볼 수 있을까 궁금했던 스타들. 세븐, 보아 그리고 재범. 정상의 인기를 누리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던 스타였던 두 사람은 보다 큰 무대에서 서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히 정상의 영광을 포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유망주였던 한 사람은 과거 인터넷에 올렸던 글로 인해 원치 않는 공백을 감수해야 했다. 저마다 공백의 시간은 차이가 있지만, 그들의 컴백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연 세 사람은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한 지금,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 세븐에 대한 3가지 궁금증

1. 美진출 결과는?
허송세월?…성숙함 배운 시간

2. 국내 복귀 성공가능성
신곡 발표하자 음원차트 1위

3. 음악스타일 달라졌나
힙트로닉 선택…파워풀 변신


3년 8개월이나 흘렀다. 한때 비와 함께 한국 대중음악의 남자 대표 아이돌로 꼽히던 그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활동을 그만둔 지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세븐은 비록 두 손 가득히 성과를 담아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그의 얼굴은 밝았다.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와 희망이 그의 가슴에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아이돌로는 결코 적지 않은 공백의 시간.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앞두고 세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준비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미국 진출 실패? “약이 된 시간”

세븐은 2007년 한창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을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데뷔 할 당시부터 톱스타 가수 비와 비교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런 인기를 뒤로하고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3년의 시간을 보냈다. 눈에 띠는 구체적인 성과가 없어 자칫 허송세월을 보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븐은 그 시간 동안 얻은 게 더 많았다. 물론 그가 경험한 미국 시장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세브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수의 재능과 음악, 프로모션 등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은 자신이 아직 부족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깨닮음 속에서 그는 국내와 다른 음악과 춤 등을 배웠고, 인간적으로 훌쩍 성숙해졌다.


● 국내 성공 가능성은? “무난히 안착”

세븐은 21일 새로운 미니음반 ‘디지털 바운스(Digital Bounce)’를 공개했다. 긴 공백기가 무색하게 타이틀곡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는 발표하자마자 벅스 등 각종 음원 차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열린 음반 발매 기념 파티에서 세븐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강한 비트를 접목한 음악은 귀에 꽂혔고, 귀를 찢는 듯한 전자음은 중독성이 강했다. 또한 음악 속에 그의 모습은 한층 남자답고 날렵해졌다.


● 아이돌 그룹을 잠재울 무기는... “신인의 자세로 나섰다”

세븐은 컴백 무대에 대한 소감으로 “정말 신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전보다 발전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꼬박 1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지금 가요계는 이미 아이돌 그룹이 점령했다. 그와 함께 가요계를 호령했던 비나 섹시스타 이효리 등 대형 스타들도 컴백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게 사실이다.

세븐의 말대로 이제는 그를 모르는 10대 팬들도 있을 것이다. 과연 어느새 훌쩍 앞질러 가버린 아이돌 그룹을 대항할 무기는 무엇일까.

과거 세븐은 R&B와 팝이 주요 장르였다. 이번엔 ‘일렉트로합’ 혹은 ‘힙트로닉’이라 불리는, 일렉트로닉과 힙합이 결합된 음악을 선택했다. 새 노래는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테디와 새로 영입된 최필강과 빅톤이 만들었다. 세븐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힙합을 해본 적이 없어서 노래를 들으면 ‘세븐의 노래가 맞나’할 정도”라며 “처음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이것은 기존의 제 색깔을 버리는 게 아니라 진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화된 음악, 성숙한 모습 등으로 세븐은 29일부터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 활동에 나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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