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장르의 부활 기대하게 하는 온라인게임들
과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 속에 인기게임 장르에 등극했었지만 신작들이 등장하지 않아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거나, 가능성은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에서는 별다른 힘을 못쓰는 장르들이 존재한다.특히 레이싱게임은 과거 카트라이더와 테일즈런너를 중심으로 국민게임 장르의 반열까지 올랐었지만 에어라이더 이후 눈에 띄는 신작이 등장하지 않아 최근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또한 아케이드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였던 슈팅 장르 역시 과거에는 꾸준히 신작들이 등장하며 블루칩이 되길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다소 주춤했던 장르들의 신작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분위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레이싱게임의 인기 부활 선봉장은 나! '슈퍼다다다'>>
과거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레이싱게임 장르의 선봉장에는 KB온라인이 개발하고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 하는 '슈퍼다다다'가 나섰다. 청각을 통해 달리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게임의 이름도 '슈퍼다다다'라고 지었을 정도로 게임은 레이싱게임의 재미와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또한 슈퍼다다다에서는 기존 레이싱게임의 재미에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이싱게임은 묘미는 바로 다른 게이머들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순위 경쟁인데, 과거의 레이싱게임들은 자신의 캐릭터 근처의 게이머들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슈퍼다다다에서는 쿼터뷰 방식으로 전체의 맵을 볼 수가 있어, 1등으로 달리고 있는 게이머부터 마지막으로 달리는 게이머들의 위치가 모두 한눈에 들어와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조작 방식은 방향키 이외에 4개의 버튼만 사용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 역시 12지신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동물의 특성에 따른 캐릭터가 표현되어 캐릭터 설명을 보지 않아도 대략적인 특징이나 성격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슈팅 게임의 재미 집대성 '거울전쟁 신성부활'>>
'갤러그'부터 '제비우스', '라이덴' 등 과거 아케이드게임장에서 최고의 인기 게임장르 중 하나였던 슈팅게임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 장르로 손꼽힌다. 때문에 많은 개발사들이 블루칩이 되길 꿈꾸며 신작들을 발표했으나 난이도와 조작성, 콘텐츠 등의 문제로 국내에선 아직도 슈팅 온라인게임이 인기 장르로 발을 붙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신작 '거울전쟁 신성부활'을 슈팅 게임 장르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드는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은 과거 '거울전쟁' 시리즈의 장르였던 전략 시뮬레이션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슈팅RPG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때문에 기존 게임의 팬들도 신선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게임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신작이 어우러져 보다 깊이 있는 게임으로 다가갈 수 있다.
'거울전쟁 - 신성부활'은 단순히 쏘기만 하는 슈팅이 아닌 쏘고, 피하고, 뛰어넘고, 올라타는 다양한 액션, 때로는 지상에서, 때로는 공중에서 거대 보스와의 전투가 준비되어 있어 과거 존재했던 슈팅 게임의 재미요소들을 집대성한 슈팅 RPG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원작에 등장했던 직업군을 등장시켜 RPG적 요소도 충실하게 구현했으며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1500여개로 방대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온라인에서 느끼는 '손맛의 묘미' 다양한 낚시 온라인게임들>>
이러한 장르 외에도 온라인게임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게임들도 눈에 띈다. 그 중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700만 명의 취미 생활로 알려져 있는 '낚시' 장르다. 낚시 게임은 과거 PC게임부터 비디오게임까지 꾸준하게 등장해 실제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다소 고 연령층의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들은 이러한 낚시를 취미로 하고 있는 게이머 외에도 교육적 콘텐츠를 담아 청소년까지 주 타켓층을 넓힌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NHN은 오는 10월경 '출조낚시왕'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은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현실감 넘치는 낚시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에는 사실감 넘치는 100여종의 물고기가 등장하며 국내외 유명 바다낚시 명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현장감도 뛰어나다. 여기에 낚시TV에서 진행자로 유명한 프로낚시인 이정구 씨의 해설까지 곁들여져 실감나는 낚시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그랑메르'를 올해 중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그랑메르 역시 두 차례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게이머들과 낚시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그랑메르의 눈에 띄는 특징은 실제 릴낚싯대와 유사한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점으로 지난해 '지스타 2009'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이를 이용해 낚시를 즐기며 호평을 보낸바 있다. 때문에 게이머들은 보다 실제 같은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온라인에서 손맛다운 손맛을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저스트나인의 '청풍명월'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은 마치 롤플레잉게임처럼 다양한 임무를 달성하며 캐릭터 성장시킬 수 있어 한명의 낚시인으로 성장해 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에는 2000여 종의 방대한 어종이 등장하며 한강을 포함한 전세계 낚시터를 무대로 하고 있어 배경 역시 방대하다. 또한 낚시의 중요한 요소인 낮과 밤은 물론 계절까지 표현되어 시간과 장소에 따른 낚시도 즐겨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에 의하면 "한동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정체기를 보이고 있어 신작 온라인게임들의 분전이 절실한 시기이다. 특히 과거에 인기를 누렸던 장르의 게임들은 잠재적인 게이머 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게임들은 얼마나 게이머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게임 장르의 시장안착에 귀결되는 만큼 게이머들에게 장르의 특징을 제대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