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초 女주심, 경기 중 가슴습격 해프닝

입력 2010-10-06 14: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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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알레마니아 중계화면 캡처. 비비아나 스타인호스 홈페이지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심판 비비아나 스타인호스(31)가 경기 도중 가슴을 습격당하는 민망한 해프닝을 겪었다.

스타인호스는 5일(한국시간)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헤르타 베를린과 알레마니아 아헨전 주심을 맡았다. 이 경기는 2007-2008시즌 스타인호스가 남자 프로리그 심판으로 임명된 이후 치른 경기 중 처음으로 TV생중계가 이뤄진 경기였다.

황당한 상황은 후반 10분경 발생했다.

헤르타 베를린의 수비수 페테르 니마이어가 중원에서 여주심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려고 손을 건넸다. 그러나 여주심은 경기 진행에 집중한 나머지 선수가 내민 손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선수와 여주심은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선수의 손이 여주심의 가슴을 쓰다듬게 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여주심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는 했지만 의도치 않은 사고였기에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했다. 선수도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다.

TV 중계진도 이 장면을 크게 언급했고 이 해프닝은 곧 유럽 전역에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니마이어는 독일에서 '가슴 와이퍼'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스타인호스는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썼던 2010 FIFA 여자 U-20 월드컵에도 주심으로 참가한 바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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