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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가 유명세를 탄 것은 지난 8월 무대에서 넘어지면서부터다. 당시 보라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 빗물에 미끄러져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다. 보라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무대를 내려왔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보라는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끝까지 소화하는 투혼을 펼쳤다.
이후 보라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꽈당 보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보라가 넘어지는 장면은 '꽈당 보라'라는 영상으로 해외에도 소개됐다. 보라가 넘어진 영상은 독일 방송에도 전파를 탔고, 미국의 웃긴 장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는 2위에 올랐다.
보라는 이후 '체능돌'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보라는 지난달 추석특집으로 열린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m 허들을 비롯해 여자 400m계주, 여자 100m에서 우승하는 등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보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달리기 대표를 지낼 정도로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씨스타 측의 설명이다.
8일 삼성과 두산의 한국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구하는 보라.스포츠동아DB
못하는 운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보라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야구장에서 다시 한번 마음껏 과시했다.
보라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한국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구자로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보라는 짧은 핫팬츠 차림으로 시원한 허벅지를 드러내며 멋진 시구를 했다.
한 포털사이트의 이*이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실력과 체력을 겸비한 신개념 아이돌"이라고 칭찬했다. 또 "건강미인이다. 유이의 자리를 빼앗을 듯"(와이즈*), "홍수아를 잇는 투수걸이다"(하누*)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다.
8,9,10월 3개월 연속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보라는 소속팀 씨스타까지 '가식걸'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인기 걸그룹 멤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명지대 퀸카’, ‘각선미가 예쁜 아이돌’, ‘체육돌’이라는 수식어도 생겨났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20-30대 남성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