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공식 홈페이지 캡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의 운영자이자 왓비컴즈(Whatbecomes)'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 김 모씨(57)가 고소취하와 관련된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9일과 10일(이하 현지시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시카고 현지 자택과 인근의 한 식당에서 현지 한인 신문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 신문은 "김씨가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경기라면 타블로가 이긴 것이다.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타블로가 이겼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김씨는 위의 인터뷰에서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는 대상은 자신이 아닌 '타진요' 회원들이라고 밝했다.
김씨는 11일 오후 타진요 홈페이지에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란 제하의 글에서 "나를 고소취하 하라고 한 말이 아니고 우리 회원들을 고소 취하하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틀에 걸쳐 시카고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고 밝힌 김씨는 "대한민국의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했으니 내가 패장이라고 말했다"며 "내가 미국의 시민권자로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결정을 부정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는 한국에서 학력인증을 받았으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이제는 내가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절대 간섭하지 않고 그냥 미국인으로 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나는 관심이 없다. 나는 이제 물러난다. 떠나면서 걱정하는 건 오직 회원들의 안전"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8일 타블로 관련 명예훼손 고소 및 학력위조 고발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것이 맞으며, '타진요' 운영자 김씨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