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위조 아니다” 타진요 운영자 체포영장

입력 2010-10-08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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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스포츠동아DB

타블로. 스포츠동아DB

경찰, 문서감정 등 졸업 확인
명예훼손 누리꾼 20명 조사

가수 타블로(사진)의 학력논란을 수사해 온 경찰이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했다는 학력은 사실이라고 중간 수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그동안 학력위조 의혹을 계속 제기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타블로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를 중심으로 학력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8월 해당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이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증거로 제시한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했다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해 양측이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양측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는 타블로가 1998년 9월 스탠포드대에 들어가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땄고 다음 달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학 측에서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타블로 측이 제출한 서류가 진본인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문서감정을 통해 확인했다. 또 기숙사 생활을 함께한 미국인과 스탠포드대 한국 동문회 관계자 등도 조사해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재학 사실을 확인했다.

학력 논란과 관련해 타블로 측이 고소한 누리꾼 22명은 IP(인터넷 주소)를 추적해 이름과 아이디가 중복된 2명을 제외한 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타진요’ 운영자인 아이디 ‘왓비컴즈’는 미국 국적의 김 모(57) 씨로, 친구 박 모(57) 씨의 주민등록번호로 차명 아이디를 만들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미국에 거주하는 김씨가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타진요의 운영자 측은 카페 회원을 상대로 변호사를 찾는 공지문을 띄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1일 MBC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방송에 이어 경찰 수사발표가 잇따르면서 타진요의 활동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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