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여배우들의 귀환] 한효주, 이승기와 영웅재중에게 “힘들다” 했더니 전혀 다른 두 사람

입력 2010-10-2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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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이승기 영웅재중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효주 이승기 영웅재중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승기 “힘들땐 말이야…”
영웅재중 “힘내 짜샤!”

“승기는 논리정연, 재중 오빠는 편안한 스타일로 조언해 줬죠.”

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종영된 지 일주일. 조금씩 일상의 평온을 찾아가고 있다는 한효주는 드라마에 전념하는 동안 조언을 아끼지 않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장장 8개월을 잔뜩 긴장한 채 살다 종영으로 긴장이 풀리자 덜컥 몸살감기부터 걸렸다는 한효주는 “몸도 드라마가 끝난 것을 아는 것 같다”며 아쉬움과 후련함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뭔가 보이지 않는 산을 가까스로 넘은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힌 한효주는 그동안 이승기와 영웅재중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음을 털어놨다.

그는 “서로 새 작품으로 바쁜 와중에도 승기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동이’ 촬영 중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마침 승기한테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죠. 힘들다며 하소연을 하니까 ‘힘들다고 얘기하면 안 돼. 힘들다는 얘기를 입 밖에 꺼내는 순간 더 힘들어 지는 거야’라며 냉정하게 조언을 해줬어요. 순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면서 이를 악물고 참을 수 있었죠”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승기는 나에게 가수이기보다 동료 연기자로서 존재감이 커요. 친구지만 큰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요. 나는 연기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승기는 연기와 노래 모두 완벽히 소화한다는 점이 존경스러워요”라고 말했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호흡을 맞춘 이승기가 논리정연하게 조언하는 스타일이라면 텔레시네마 ‘천국의 우편 배달부’에 함께 출연한 영웅재중은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조언을 하는 스타일이다.

“재중 오빠는 조언 한마디도 재미있게 하는 편이에요. 힘들다고 투덜거리면 ‘힘내 짜샤’라며 격려해 줘요. 근데 가끔 전화를 걸면 늘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어요”라며 웃었다.

한효주는 최근 노리 플라이, 브라운아이드소울 등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한 것에 대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연기는 제 일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최대한 즐기고 싶어요. 학창시절 이루마는 내 안의 연예인이었고, 지금은 오지은이나 브로콜리 너마저, 십센치 등 인디 밴드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에요.”

‘동이’에 출연하는 동안 다른 방송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그는 최근 엠넷의 ‘슈퍼스타K 2’의 준결승 편을 봤다고 했다.

“김보경의 ‘because of you’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특히 허각의 무대가 너무 인상 깊었어요. 우승자요? 글쎄요(웃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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