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능력자’ 포스터.
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조정하는 초능력자 초인(강동원), 유일하게 그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고수)이 서로를 쫓고 쫓는 이야기다.
어느날 규남이 일하는 전당포에 들어가 사람들을 조정해 돈을 빼앗던 초인은 자신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의 반응을 보고 당황하다가 그만 본의 아니게 살인을 한다. 초인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규남은 그를 쫓는다. 초인 역시 자신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때문에 규남을 쫓는다.
‘초능력자’는 제목 탓에 초현실을 다룬 SF영화라는 오해를 받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다. 영화의 두 주인공, 초인과 규남은 남들과 조금 다른 사람들이다. 영화는 초인의 눈동자를 담은 영상을 제외하고 컴퓨터 그래픽도 최대한 자제했다.
강동원은 ‘초능력자’로 처음 악역에 도전했고 고수는 장기였던 멜로를 벗어나 자신을 옭아매는 힘에 저항하는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초능력자’는 신예 김민석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달콤한 인생’, ‘괴물’ 연출부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조연출을 거친 김민석 감독은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현실과 접목했다.
사진제공｜영화사 집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