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고수·강동원은 생활의 달인!] 인터넷 못하는 고수 “컴맹은 진짜 아닌데…”

입력 201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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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이라는 별칭이 주는 이미지와 조금 다르게 고수(왼쪽)는 ‘아날로그형’의 일상
을 고집한다. 강동원(오른쪽)은 모델 출신다운 패셔니스타로 ‘초능력자’ 김민석
감독의 코디네이터를 자청하기도 했다.

강동원과 고수는 출연하는 작품 외에는 좀처럼 자신들의 일상사를 공개하지 않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팬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도 카메라 앞이 아닌 일상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모처럼 연기를 하지 않을 때의 삶을 스포츠동아 독자에게 공개했다.


“직접해봤는데 스타일 어때요”

● 패셔니스타 강동원, 감독의 스타일리스트 자청?


잘 알려진 대로 강동원은 패션모델 출신이다. 그는 평소 자신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패셔니스타다. 시즌에 맞춰 새로 나오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들을 모은 잡지를 빠짐없이 모아 챙겨본다. 특히 강동원은 남을 따라가기보다는 앞서가는 패션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강동원이 ‘초능력자’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김민석 감독을 위해 일일 스타일리스트로 나섰다. 10월 중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초능력자’ 제작보고회 현장. 강동원, 고수와 함께 등장한 김민석 감독은 화려한 명성의 두 스타 못지않은 세련된 의상으로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이날 강동원은 김민석 감독에게 자신의 옷과 신발을 제공한 것은 물론 직접 코디까지 해줬다.

강동원은 “감독님이 공식적인 행사에 뭘 입어야 할지 고민하기에 제 옷들 중에 세 벌을 골라 보내드리고 그 중 어울리는 옷을 택한 것”이라며 “보내드린 옷들과 신발이 어울리지 않아 제 신발 중에 어울릴 만한 걸 다시 보내드렸다”고 했다.

강동원은 “특별한 일은 아니고 당연히 도와드려야 할 일”이라고 했지만 그의 패션 감각은 역시 남달랐다. 제작보고회 때 김민석 감독의 의상은 두 스타와 함께 단연 화제를 모았다.


“고지서 이메일 청구? 제 손으로 직접 챙겨야 편하죠
지방촬영 많아 집을 비웠더니 인터넷이 끊기는 웃지 못할 일이…”

● 고수, 고지서 독촉하는 ‘고지서 선호형’

고수에게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하느냐”고 묻자 “할 수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가 뜻밖이다. 인터넷 사용료 미납으로 얼마 전 통신사가 자신의 집 인터넷을 정지시켰다는 것.

고수는 “혼자 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지방 촬영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웠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며 “통신사에 몇 번이나 고지서를 보내달라고 독촉 전화를 했는데도 반응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요즘 대부분 이메일로 각종 공과금 고지서를 받는 세상이지만, 고수는 아직도 고지서가 편하다고 했다. 이런 것은 직접 보고 챙기는 게 편하다는 ‘오프라인형’ 성격이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인터넷이 끊어지면 남들은 하루도 답답해서 못견딜텐데 그는 오히려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워낙 인터넷이나 TV 보는 일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고 특별히 불편한 일이 없다”는 그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고지서를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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