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일 만이야”…서울 선두탈환

입력 2010-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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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내 볼이야” 서울 현영민(오른쪽)과 성남 조동건이 3일 열린 K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성남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승렬 정조국 연속골 성남에 2-1… 제주에 승점 1점차 앞서 단독1위
FC서울이 ‘2010 쏘나타 K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정규리그 1위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울산 현대는 막차로 6강 진출을 확정,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6팀이 모두 확정됐다.

서울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9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원정에서 이승렬과 정조국의 연속 골로 2-1로 승리했다.

10경기 연속 무패(8승2패) 행진을 내달린 서울은 19승2무6패(승점59)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제주 유나이티드(17승7무3패 승점58)를 승점 1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이 리그 선두에 오른 것은 7월 31일 이후 96일만이다.

서울은 7일 열리는 대전 시티즌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할 수 있다. 서울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한 이후 단 한번도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적이 없다.

성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서울은 원정경기임에도 초반부터 공격을 앞세워 성남을 밀어붙인 끝에 승리했다.

전반 11분 현영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한 볼을 이승렬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5분 뒤 성남의 조동건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서울은 전반 27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오른발로 강하게 슛해 다시 한번 성남의 골문을 허물었다.

서울은 성남의 파상공세속에 이 골을 지켜 결국 귀중한 1승을 손에 넣었다.

울산 현대는 홈경기로 벌어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쳐 5-0 대승을 거두고 6강 PO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고창현을 필두로 오르티고사가 2골, 김신욱과 까르멜로가 각각 1골씩을 보태 대승을 거뒀다.

울산(14승5무8패)은 포항에 0-3으로 진 경남(13승8무6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5위까지 점프했다.

부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정성훈의 결승골로 전북을 1-0으로 잡았다.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계약기간이 올해로 만료된다. 친정 포항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큰 황 감독은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울산이 승리하며 6강 진출이 좌절된 7위 수원은 대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대전 원정 12경기 연속 무승(8무4패)으로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했다. 전남은 송정현의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제압했고, 강원은 인천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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