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슈팅 게임, 하반기 게임시장 정조준

입력 2010-11-09 1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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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요소를 강화해 게이머들 입맛 당겨
언제부터인가 국내 FPS 온라인게임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이야기가 게임 시장에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라는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수많은 FPS 게임들 중에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렇다 할만한 인식을 남긴 게임은 네오위즈의 아바를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고한 강자들이 자리잡고 있는 FPS 온라인게임 시장에 다시 한 번 격변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연말 FPS 온라인게임 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등장할 채비를 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게임들은 기존의 도전자들이 사실성과 그래픽을 앞세워 FPS 온라인게임 시장의 강자들에게 도전한 것과는 달리, 아예 새로운 개념을 게임에 도입해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강화된 액션성과 판타지 세계관의 만남, 워크라이>

일반적으로 2차대전, 현대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FPS 게임이지만, 워크라이는 MMORPG에서 널리 사용되는 판타지 세계관을 게임에 접목시키고, 롤플레잉 게임에서나 볼만한 다양한 스킬과 근접 전투를 강조해 액션성을 살린 슈팅 게임이다.

전사, 법사, 암살, 저격 등의 클래스로 나뉘어 지는 이 게임의 클래스 시스템은 최근 여타 FPS 게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병과 시스템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영별로 등장하는 병과의 개념이 아예 다르며, 이들이 갖추고 있는 스킬 역시 모두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각 클래스 사이의 특징을 극대화 한 것이 눈에 띈다.

각 캐릭터들은 서너가지의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숨기거나, 적에게 빠른 속도로 돌진해서 지명타를 먹이고, 넓은 범위에 동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MMORPG의 파티 전투에서 볼 수 있는 전략성을 슈팅 게임으로 구현한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궁극기의 존재이다. 궁극기는 워크라이의 개발 컨셉인 '초보자도 고레벨 게이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을 구체화 시킨 게임의 콘텐츠라 하겠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이는 게이지를 이용해 각 라운드마다 한 번 정도 강력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일정시간 무적, 순간이동, 대미지 최대지 증가, 넓은 범위 내에 운석 소환 등의 스킬을 이용해 초보자들도 한 번에 게임의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궁극시 시스템은 초보자들도 대전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즉, 고수들에게 치여 설 자리를 잃어가는 초보자들도 게임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워크라이의 파이널 그라운드 테스트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배터리 온라인, 화끈한 공중지원으로 강한 인상 남기겠다>



연속 사살에 따른 연킬 시스템, 헬리콥터의 공중지원.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모던워페어의 이야기로 생각할 게이머들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오는 11일부터 공개테스트를 실시하는 웹젠의 FPS 온라인게임 배터리 온라인(이하 배터리)의 이야기다.

두 번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그래픽과 사운드 요소를 개선하고,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손보는 등 일찌감치 게임의 오픈 작업에 착수했던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빠른 속도감을 꼽을 수 있다.

일찌감치 개발사 측에서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의 게임 컨셉을 '많이 죽고 많이 죽일 수 있는 게임'으로 선언했을 정도로 배터리의 게임 템포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또한 배터리 특유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연킬 시스템과 크지 않게 제작된 맵의 규모 역시 게임을 더욱 빠르게 진행되도록 북돋아준다.

맵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적들과 자주 조우하게 되며, 이런 교전 중에 적을 쓰러트리다보면 헬리콥터나 포격을 통해 상대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회도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손에 넣게 된다. 빠르고 화끈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확연히 달라지는 총기의 성능과, 패시브 스킬을 장착해 캐릭터의 성능을 다른 게이머와는 조금씩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점도 게이머가 게임의 전략의 폭을 넓게 가져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배터리 온라인'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웹젠 박정석 PD는 "두 번의 테스트를 거쳐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데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전리품'등 배터리 온라인 만의 재미요소뿐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거친 실제 무기들과 장비들이 다양하게 준비 돼 있으니, 치열한 현대전투를 마음껏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바 이상의 그래픽을 아바 이하의 사양으로 선보인다. 메트로 컨플릭트>



앞선 두 작품과 함께 연말 FPS 온라인게임 시장을 노리는 또 하나의 작품인 '메트로 컨플릭트: 프레스토'(이하 메트로 컨플릭트)도 지스타 2010에서 모습을 보이며 게이머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태세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총기를 양손무기로 사용 할 수 있는 듀얼 시스템에 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같은 무기를 양 손에 들고 한 지점에 강력한 화력을 집중시키거나, 양 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들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다.

또한 타격 부위마다 다르게 표현되는 피격 동작, 다탄두 미사일과 같은 새로운 무기 체계를 게임 내에 구현하는 것은 물론, 좀 더 과장되고 즐거운 연출을 펼쳐 보인다는 것이 메트로 컨플릭트의 컨셉이라 할 수 있다.

그래픽으로 찬사를 받았던 아바를 개발한 레드덕에서 개발 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레드덕은 아바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낮은 사양의 PC로도 아바 이상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기에 이러한 기대치는 더더욱 높은 상황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만약 레드덕의 말대로 지포스 7000 시리즈 이상의 그래픽 카드로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최적화가 이루어 진다면, 그래픽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의 한 관계자는 "국내 FPS 온라인게임 시장이 고착화 되어 있지만 레드덕의 기술력이 이런 고착화된 시장을 깰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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