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에 떨던 날들 안녕, 나를 지켜주는 웹게임 즐겨라

입력 2010-11-10 1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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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웹게임들 초보자도 걱정 없이 즐기는 보호 시스템 갖춰
웹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게임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웹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초보자 보호 기간이 끝나는 순간이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을 시작하면 왠만한 게임에서 초보자들을 고려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를 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성장만 지속하다가 보호 기간이 끝나 고레벨 게이머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물자를 약탈당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 기반의 게임 뿐 아니라 롤플레잉 게임 역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결이 진행돼 패배했을 경우 일정 시간 노예로 묶이는 시스템과 같이 제약이 존재해 다른 게이머들보다 늦게 게임을 시작한 게이머들은 압도적인 무력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됐거나 서비스를 준비 중인 차세대 웹게임들은 보다 다양한 게이머층을 흡수하고자하는 업체의 방향이 반영돼 다양한 게이머 보호 대책이 마련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블랙스톤에서 서비스 중인 '컬쳐스 온라인'에서는 초보 게이머 보호 기간이라는 개념 대신 PvP 참여 여부를 게이머들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 것은 게임 초반 건설되는 건물 중 하나인 '방어탑'을 통해 결정할 수 있으며, 방어탑의 모드를 평화로 결정하면 다른 게이머들을 공격하거나 다른 게이머들로부터 공격받지 않는다.

만일 PvP를 즐기고 싶어 전쟁모드로 전환한 다음 습격을 받았을 경우 방어탑의 레벨에 따라 일부 자원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는 일 없이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성향을 보면 캐릭터의 레벨이 낮을 경우는 보호를 선택하고 퀘스트 위주로 게임을 즐기다가 시스템이 익숙해지고 퀘스트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부터는 전쟁모드를 선택하고 모험을 떠나는 다른 게이머를 공격하거나 마을을 습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양온라인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빅보스 온라인' 역시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호 대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 게임은 턴제 롤플레잉 온라인 방식이다보니 자신의 마을이 습격 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보 지역을 제외하고는 게임 네 세 종류의 세력이 같은 필드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니 퀘스트 필드 상에서 다른 세력의 게이머가 보일 경우 PvP가 일어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에 '빅보스 온라인'에서는 접속 시간 또는 일정 조건 달성시 강력한 능력을 지닌 무장을 제공한다.

이들 무장들은 한 번 사용하면 1시간 단위로 운용되며, 일정 횟수까지 복수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퀘스트 진행과 게이머 캐릭터의 보호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무료로 주는 무장이 모두 소비됐을 경우 일정 금액을 내고 캐시 아이템을 구매했을 경우 무료 무장보다 강력한 능력을 지닌 무장도 고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선보여지는 웹게임들은 여성 게이머와 라이트 게이머들을 주요 타겟으로 생각하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호책과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어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침략에 치를 떨며 웹게임을 멀리했던 게이머들이 보다 편안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유행했던 웹게임들이 무한 경쟁을 바탕으로 한 전쟁 콘텐츠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선보여질 게임들은 일반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함께 즐기는 형태의 내용이 많이 강조가 되고 있다”며 “특히 웹게임에 있어 새로운 소비자층이라 할 수 있는 여성 게이머를 잡으려는 게임들은 보다 다양한 방식의 게이머의 방어 및 보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는 웹게임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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