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이동국. 스포츠동아DB
제주 vs 전북 …포지션별 전력분석
용병-누가 먼저 침묵깨나 관건수비-전북 조성환 경험의 우위
GK-제주 김호준이 거미손 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가 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와 전북은 이번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2무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의 전력을 통해 PO 승패를 예상해본다.
동갑내기 두 스트라이커는 제주와 전북을 대표한다. 통산 100호골 달성을 놓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김은중은 활동 반경이 넓어 득점 뿐 아니라 어시스트도 많다. 이동국은 페널티에어리어 중심으로 움직이며 골을 노린다. 이번 시즌 활약은 김은중이 앞선다. 지난해 득점왕 이동국은 13골 3도움을 올린 반면 김은중은 17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통산 득점은 이동국이 99호, 김은중이 97호를 마크하고 있다. 두 절친의 득점포 대결이 불꽃 튈 전망이다.
○용병… 산토스 VS 에닝요
제주와 전북이 보유한 용병 가운데 핵심 전력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토스는 26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올렸다. 한국에서 5시즌 째인 에닝요는 32경기에서 18골 10도움을 올렸다. 최근 6강 PO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준PO행을 이끌기도 했다. 둘 모두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동료들의 골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둘 다 침묵했다. 누가 먼저 균형을 깰까.
○핵심수비수… 홍정호 VS 조성환
두 팀의 수비수들 중 핵심 멤버다. 수비 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종종 득점포를 터트리며 공수에서 힘을 보태는 역할이다.
조성환은 6강 PO와 준PO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 후 돌아오는 홍정호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렸다. 수비수지만 골과 어시스트까지 올리는 등 공격본능을 과시했다. 경험과 파워는 조성환이 앞선다. 그러나 홍정호는 기술이 좋고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골기퍼… 김호준 VS 권순태
두 팀 골키퍼는 이번 시즌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제주를 정규리그 2위로 이끈 김호준은 32경기에서 28실점으로 경기 평균 0.8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권순태는 29경기에서 27실점으로 경기 당 평균 0.93으로 정성룡(성남)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둘 모두 이미 PO를 경험해 골키퍼 포지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특히 김호준과 권순태는 페널티킥 포함 승부차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