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정다래 공항마중 박명수가 말렸다”

입력 2010-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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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정다래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경진 정다래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금의환향 날 사고날라 선배가 제지
연락처 몰라 만날방법 없어 아쉬움
수영연맹 문의에 장난전화로 오해
“만나면 명동서 수제돈가스 사줄것”
“공항으로 마중 나가고 싶었죠. 그런데 소속사 대표인 박명수 선배가 말려서….”

요즘 개그맨 김경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수영 스타 정다래 선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화제다. 과연 두 사람이 만날지, 만난다면 언제 만날지를 두고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순한 언론용 ‘립서비스’(?)가 아니냐며 둘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에 대해 개그맨 김경진은 처음으로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결론은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최대한 빨리 만나겠다는 것.

김경진은 1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정 선수가 입국한 지 4일이 지났지만 아직 연락할 방법이 없어 만나질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인데 연락처를 모른다. 정다래 선수가 소속된 전남수영연맹에 전화를 하면 알려줄 수도 있다고 해 전화를 했는데, 내가 김경진이라고 하니까 그 쪽에서 장난전화인 줄 알고 그냥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김경진은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선수단이 입국한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찾아가 정 선수를 만나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이자 개그맨 선배인 박명수의 만류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는 “남자답게 공항으로 찾아가 만나고 직접 싶었지만 박명수 선배가 말렸다. 선수들이 금의환향하는 좋은 날 나 때문에 괜히 사고라도 날까 걱정하신 듯 하다. 정다래 선수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의 만남은 둘이서 알아서 하겠다고 해 조용히 둘만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진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 선수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명동에 가 왕돈까스를 사주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오빠고, 정다래 선수 덕에 많은 인기를 얻었으니 왕돈까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수제 돈까스를 사주고 싶다”며 웃었다.

또 정 선수가 자신의 팬임을 공개한 사실에 대해 “나는 B급 영화를 좋아하고, 비주류의 개그맨이다. 그런 점에서 4차원적인 정다래 선수와 코드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 정다래 선수에게 흑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시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다래 선수의 노력과 그 결과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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