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7일 축구회관에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한 24명의 국내파 예비 명단을 발표한 뒤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마 기술코치, 박태하 수석코치, 조광래 감독, 서정원 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K리거 J리거 21명, 11자리 놓고 경쟁
제주전훈 멤버는 일단 1차 관문 통과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 컵에 참가할 47명의 예비명단을 7일 발표했다. 이 중 제주 서귀포에서 소집훈련을 할 24명도 확정했다. 47명 가운데 유럽파와 일본 J리거가 각각 6명이고 중동파 3명 등 해외파는 모두 15명이다.(표 참조)제주전훈 멤버는 일단 1차 관문 통과
대표팀은 13일 서귀포 칼 호텔에 소집돼 23일까지 담금질을 한다. 이어 26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해 현지에서 평가전을 가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타르에는 6일 입성한다. 조 감독은 제주 전훈 경과를 지켜본 뒤 24일이나 25일경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제주전훈 명단의 의미
제주전훈 명단에 든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대로 말하면 해외파를 제외하고 제주전훈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들기란 어렵다는 뜻이다. 조 감독은 그 동안 “50명 채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해 왔다. 이날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예비명단 제출 기준인 50명이 아닌 47명을 발표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대표팀 수준을 떨어뜨릴 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47명의 예비명단은 말 그대로 만일을 대비한 ‘보험’ 성격이 짙다는 뉘앙스다.
다만 최근 발목이 좋지 않아 전훈 명단에서 빠진 미드필더 김정우(상무)는 추후 컨디션 회복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쟁은 이제부터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치열한 생존경쟁은 이제부터다.
산술적으로 경쟁률은 2:1이다. 조 감독은 “해외파 가운데 유럽이나 중동 지역에 있는 선수들은 거의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 J리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 경합을 통해 선발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와 중동에서 뛰는 이영표(알 힐랄), 조용형(알 라얀), 이정수(알 사드) 등 8명은 부상당하지 않는 한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중 ‘캡틴’ 박지성은 26일 밤(한국시간) 선덜랜드와 홈경기를 치르고 두바이로 오는 것으로 세부적인 일정까지 정해졌다. 나머지 유럽, 중동파도 소속 팀 경기 일정에 따라 이 시기를 전후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중동파 8명과 골키퍼 3명을 빼면 11자리가 남는다. K리거와 J리거 21명이 11자리를 놓고 겨루는 형국이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