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2011년 아시안 컵 우승을 위해 월드컵 이상의 준비와 정신 자세를 강조했다. 조 감독은 7일 아시안 컵 예비엔트리(47명)와 제주도 전훈 명단(24명)을 발표한 뒤 “큰 대회를 치르고 나서 아시안 컵에 대한 준비 자세가 떨어진 게 이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며 “이번엔 월드컵 이상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비엔트리 결정 배경은.
“K리그와 J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아시안게임도 지켜봤다. 제주 훈련에서 포지션별로 검증을 하겠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이전 아시안 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큰 대회를 치르고 난 뒤 아시안 컵에 대한 준비 자세가 뒤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이번 아시안 컵은 월드컵 이상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제주 훈련에서 집중 테스트할 사항은.
“해외파 선수들과 호흡을 이룰 수 있는 지능적이고,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한다. 국내 선수들도 K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더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아시안 컵에 참가할 수 있다.”
-전술적으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수비라인은 스리백, 포백 병행한다. 스리백은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한다. 빠른 패스에 의한 공격 형태를 강조하겠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 체력도 보강해야 한다. 제주 훈련에서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는 아시안 컵에 참가하기 힘들 것이다. 선수들 모두 각오를 하고 와야 한다.”
-이상덕(대구)의 발탁이 눈에 띈다.
“코칭스태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헤딩이 좋고, 수비수로서의 위치선정이 뛰어나다. 패스 능력, 게임 이해력, 기술 등 많은 장점을 갖췄다. 현대축구에서는 기술이 있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직접 테스트할 생각이다.”
-아시안 컵 상대에 대한 분석은.
“같은 조에 속한 바레인, 호주, 인도전 모두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라이벌 일본은 최근 최상의 전력이라 보고 있다. 경기 내용도 한 단계 올라갔다. 해외파 선수들이 많아 경기 템포와 미드필드 운영이 다른 팀보다 앞선다.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