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외국인 선수 중 브라질 출신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들어 유럽과 남미 다른 지역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에 있지만 2010 시즌에도 20여명의 브라질 선수들이 14개 팀(상무 제외)에 흩어져 활약했다. 그만큼 K리그에서는 브라질 용병을 선호하는 구단과 감독이 많다.
2010 시즌을 끝내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돌입한 구단들.
하지만 2011 시즌을 대비해 브라질 용병을 영입하는데 걸림돌이 발생했다.
최근 용병 영입을 위해 브라질에 다녀온 몇몇 감독들은 높은 선수 몸값에 혀를 내둘렀다. 브라질 화폐 가치가 상승하면서 브라질 축구선수의 연봉 등도 함께 상승했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 100만 달러 정도면 영입 가능했던 선수의 몸값이 적게는 50% 많게는 100%까지 뛰었다. 환율 변동이 주된 원인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고 했다. 다른 구단 감독도 “원하는 선수는 몸값이 너무 비싸서 데려올 수 없었다. 환율 때문에 구단들이 제대로 된 선수를 영입하려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용병 영입은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비싼 브라질 용병을 고집할지 유럽과 다른 남미국가 용병들에게 시선을 돌릴지 감독과 구단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