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3인방 “‘추격자’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

입력 2010-12-20 18:32:0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황해'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하정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황해'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하정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추격자’와 같은 건 감독과 배우가 같다는 사실 뿐이에요.”

김윤석은 2008년 출연한 영화 ‘추격자’에 이어 2년 만에 나홍진 감독, 동료 연기자 하정우와 다시 만나 촬영한 새 영화 ‘황해’에 대해 “3명이 모인 것 말고는 모두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윤석은 2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황해’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엔 주인공들의 국적도 중국”이라며 영화 속 의상을 예로 들며 “‘추격자’때는 해외 명품 슈트브랜드를 입었지만 이번에는 9000원 짜리 내복이 주된 의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데뷔작인 ‘추격자’의 성공 이후 2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나홍진 감독도 전작과의 비교에 대해 “‘황해’는 자신이 맡은 일의 실체를 모르는 한 남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옌볜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남자가 한국에 와서 살인하고, 그 남자가 한국에서 조선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모두 함께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가 황해“라고 덧붙였다.

옌볜에서 택시운전을 하다 청부살인 의뢰를 받고 한국으로 건너오는 구남 역은 하정우, 살인청부업자 면정학 역은 김윤석이 맡았다.

‘황해’는 기존 한국 영화의 제작기간에 비해 훨씬 긴 1년 동안 촬영을 했다. 거친 인생을 사는 인물로 그 시간을 보낸 과정에 대해 김윤석과 하정우는 “인내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김윤석은 “씻어봐야 별 의미가 없는 1년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 모습으로 가족과 식사를 하고 딸을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는 게 씁쓸했다”고 말했다. 하정우 역시 “아무리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도 외모 때문에 1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나홍진 감독은 또한 제작 기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황해’는 2008년 5월 기획을 시작한 순간부터 시사회가 열린 오늘 아침까지 제작이 이뤄진 작품”이라고 밝힌 나홍진 감독은 “오랜 기간과 여러 사람의 헌신 끝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특히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에게 죄송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황해’는 총 2시간36분의 러닝타임이다. ‘택시운전사’, ‘살인자’, ‘조선족’, ‘황해’라는 4개의 챕터로 나뉘어 살인이 일어난 배경을 쫓는 두 남자의 추격이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을 더해 시선을 끌었다.

추격전 속에 벌어지는 살인을 다루는 과정에서 잔인한 살육 장면도 다수 등장한다. 하정우의 식칼액션, 김윤석의 도끼액션은 잔혹했지만 한편으론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황해’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